오늘은 마트나 시장에 가서 장보기 전 소비를 줄이기위한 5가지 습관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생활비를 줄여보려고 하면 가장 먼저 신경 쓰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장보기 비용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필요한 것만 사면 된다고 생각해서 장을 보기 전에 특별히 준비하는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물건이 생각나면 메모해두었다가 마트에 가서 하나씩 담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한 달 동안 장을 본 내역을 돌아보면서 생각보다 계획하지 않았던 소비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할인한다는 이유로 추가한 물건도 있었고, 집에 비슷한 물건이 있는데도 다시 구입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 번에 큰 금액을 쓴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소비가 반복되다 보니 한 달 지출에서는 무시하기 어려운 차이가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장을 보고 난 뒤에 아끼려고 하기보다 장을 보기 전에 소비를 줄일 방법을 먼저 생각해보자고 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습관부터 하나씩 바꿔보니 생각보다 불필요한 구매가 줄었고, 장을 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도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장보기 전에 확인하고 있는 소비를 줄이기 위한 5가지 습관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무조건 적게 사는 방법보다는 필요한 물건은 제대로 구입하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1. 장보기 전에 집에 있는 물건부터 확인하기
예전에는 필요한 물건이 생각나면 바로 장보기 목록에 적어두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장을 보고 집에 돌아오면 비슷한 물건이 이미 집에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분명 필요한 물건이라고 생각해서 샀는데 막상 수납장을 열어보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생활용품은 이런 일이 자주 생겼습니다. 세제나 휴지처럼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떨어지기 전에 미리 사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언제 구입했는지 잊어버리다 보니 필요 이상으로 쌓아두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보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습관을 바꿨습니다. 무작정 필요한 물건을 적는 것이 아니라 집에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부터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장을 보기 전에 집 안을 전부 뒤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구입하려는 물건과 관련된 공간만 간단하게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주방용품을 사려고 한다면 주방 수납장부터 확인하고, 세탁용품이 필요하다면 세탁실 주변에 남아 있는 제품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생활용품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서랍이나 수납장에 같은 종류의 물건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이렇게 해보니 의외로 "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이미 가지고 있던 물건"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두 개 정도는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구매가 반복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필요해서 산 물건이라면 사용하는 데 의미가 있지만, 집에 이미 있는 물건을 또 구입하면 결국 돈을 쓰고도 당장 얻는 것이 없는 소비가 됩니다.
제가 지금은 장보기 전에 확인하는 것도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단순하게 정해두었습니다.
첫째, 같은 물건이 집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있다면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지금 꼭 필요한 물건인지 생각해봅니다.
특히 마지막 질문이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집에 물건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이번 장보기에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장 필요한 것인지, 며칠 뒤에 필요한 것인지에 따라 구매 시기를 조절할 수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없으니까 사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없지만 당장 필요한가?'를 한 번 더 생각합니다.
이렇게 기준을 하나 더 만들고 나니 장보기 목록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
무조건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이 목적은 아닙니다.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은 당연한 소비입니다. 다만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고 구매하는 습관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처럼 장을 보고 나서 집에 비슷한 물건이 또 발견되는 일이 자주 있었다면, 다음 장보기부터는 목록을 작성하기 전에 집에 있는 물건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몇 분 정도 확인하는 일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장보기 전 과정의 일부가 되고, 무엇을 사야 하는지도 훨씬 명확해집니다.
2. 할인보다 필요한 물건을 먼저 정하기
장을 볼 때 가장 조심하게 된 부분은 할인 상품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평소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을 보면 일단 관심이 갔습니다. 원래 사려고 했던 물건이라면 할인받아 구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언젠가 사용할 것 같은 물건도 가격이 낮으면 미리 사두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활비를 기록하면서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할인 상품을 많이 구입한 날에는 왠지 알뜰하게 장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실제 결제 금액을 확인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할인받아서 절약한 금액보다 원래 계획에 없던 물건을 추가로 구입하면서 생긴 지출이 더 컸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5천 원짜리 물건을 3천 원에 구입하면 2천 원을 절약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이라면 실제로는 3천 원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것을 몇 번 경험하고 나니 장을 볼 때 할인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하지 않게 됐습니다.
지금은 먼저 필요한 물건을 정하고, 그다음 할인 여부를 확인합니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고 가까운 시일 안에 사용할 예정이라면 할인 기간에 구입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반대로 당장 필요하지 않거나 사용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물건이라면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일단 구매 목록에서 제외합니다.
특히 '언젠가는 쓰겠지'라는 생각으로 구입하는 물건을 줄이려고 했습니다. 이 기준을 적용하고 나니 할인 코너를 보더라도 예전처럼 무조건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또 하나 바뀐 점은 할인율만 보고 제품을 판단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할인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구매는 아닙니다. 실제로 필요한지, 평소에도 사용하는 제품인지, 보관해두어도 문제가 없는지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이제 장을 볼 때 할인 상품을 발견하면 바로 장바구니에 넣기보다는 잠깐 멈춰서 생각합니다.
'할인하지 않았어도 이 물건을 샀을까?'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불필요한 구매를 꽤 많이 걸러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장보기에서 절약한다는 것은 무조건 가장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소비와 사고 싶은 소비를 구분하는 것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장보는 횟수와 구매 시점을 정해두기
장보기 습관을 바꾸면서 또 하나 눈에 들어온 것은 장을 보는 횟수였습니다.
예전에는 필요한 물건이 생길 때마다 가까운 매장에 들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두 가지 정도만 사려고 했기 때문에 큰 지출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매장에 들어가면 처음 계획했던 물건만 사고 나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찾다가 다른 제품을 보게 되고, 평소보다 저렴한 상품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처음에는 한두 가지만 사려고 했는데 몇 가지 물건이 추가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한 번의 지출만 보면 큰 금액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보기가 여러 번 반복되면 한 달 동안의 지출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장보기를 억지로 줄이기보다는 장보기가 필요한 시점을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당장 필요한 물건은 미루지 않고 구입합니다. 하지만 며칠 정도 기다릴 수 있는 물건이라면 메모해두었다가 다음 장보기 때 함께 구입합니다.
이렇게 하니 물건 하나가 필요할 때마다 매장에 가는 일이 조금씩 줄었습니다.
처음에는 장보기 횟수를 줄이면 혹시 필요한 것을 놓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물건을 무조건 미루는 방식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금 꼭 필요한가, 아니면 며칠 뒤에 사도 되는가'를 구분했습니다.
예를 들어 당장 사용해야 하는 생활용품이라면 바로 구입하고, 아직 여유가 있는 제품이라면 메모해둡니다. 며칠 뒤 다른 물건을 구입할 일이 생겼을 때 함께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은 장보기를 할 때 목적이 조금 더 분명해졌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매장에 가서 필요한 것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지금은 집에서 미리 필요한 것을 정리한 뒤 움직이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장에서 머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짧아졌습니다.
물론 장보는 횟수가 적다고 해서 무조건 생활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 수나 식사 방식, 생활환경에 따라 적절한 장보기 횟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횟수 자체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계획 없이 매장에 방문하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방법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바로 사야 마음이 편한 경우도 있었고, 계획했던 것보다 자주 장을 보는 주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예전과 달라진 점은 장을 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 물건을 지금 사야 할까?'
'다음에 다른 물건을 살 때 함께 구입해도 될까?'
이렇게 구매 시점을 한 번만 고민해도 불필요하게 매장을 방문하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생활비를 줄이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것은 큰 결심보다 이런 작은 판단이었습니다. 한 번에 많은 돈을 아끼려고 하기보다는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오래 유지하기 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