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잠깐 나갈 때는 이상하게 마음이 급해집니다. 편의점에 다녀오거나 가까운 곳에 잠깐 다녀오는 정도라면 현관문만 잘 잠그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10분, 20분 정도 외출하는데 뭘 그렇게 확인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을 나선 뒤에 '가스는 껐나?', '창문은 닫았나?', '에어컨을 켜놓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 괜히 불안해집니다. 다시 집에 들어가 확인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돌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외출할 때마다 무조건 많은 것을 확인하기보다는 몇 가지 중요한 부분만 순서대로 확인하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집을 오래 비우는 외출이 아니더라도 평소 확인해야 할 부분을 정해두면 마음도 한결 편해집니다. 오늘은 특별한 장비 없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외출 전 집안 안전 확인 방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현관을 나서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할 것
외출하기 전 가장 기본적인 것은 현관문을 제대로 잠그는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급하게 나가다 보면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확인하지 않고 이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한 번 현관문을 닫고 바로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갑자기 기억이 안 난 적이 있습니다. 다시 올라가 확인하고 내려오면서 '다음부터는 현관 앞에서 바로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문을 닫은 다음 손잡이를 가볍게 당겨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이동합니다. 매번 여러 번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확실하게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해줬습니다.
현관 주변에 외출할 때 반드시 챙겨야 하는 물건이 있다면 그것도 확인합니다. 열쇠나 지갑처럼 기본적인 물건뿐 아니라 꼭 가지고 가야 하는 물건을 미리 정해두면 다시 집에 들어오는 일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현관문만 생각하기 쉽지만 창문과 베란다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바람이 강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창문을 열어둔 채 외출하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두는 습관이 있다면 외출 전에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는 예전에는 가까운 곳에 갈 때는 창문을 열어둔 채 나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외출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경우도 있고 갑자기 날씨가 바뀌는 경우도 있어서 요즘은 외출 전에 창문을 한 번씩 확인합니다.
특히 베란다 창문처럼 집 안에서 바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곳은 무심코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을 나가기 전에 현관으로 이동하면서 지나치는 공간을 순서대로 확인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방을 하나씩 다시 돌아다니는 것보다 동선을 정해놓으면 빠뜨리는 부분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거실을 지나면서 창문을 확인하고, 주방을 지나면서 조리기구를 확인한 다음, 마지막으로 현관에서 문을 잠그는 식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자주 잊는 부분을 정해서 습관화하는 것입니다.
전기와 주방 주변은 외출 전에 한 번 더 살펴보기
외출 전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가 주방입니다.
요리를 한 직후 외출하거나 급하게 나가는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확인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조리기구 사용을 끝낸 뒤에는 전원이 제대로 꺼졌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레인지나 인덕션 등 사용하는 제품에 따라 확인 방법은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사용을 끝냈다는 사실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전원이 꺼진 상태인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저도 요리를 하고 급하게 외출해야 했던 날에는 주방을 지나면서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외출하거나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날에는 정신이 없어서 평소보다 실수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런 날일수록 일부러 마지막 확인 시간을 조금 갖는 것이 좋았습니다.
전기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을 나설 때 모든 플러그를 무조건 뽑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냉장고처럼 계속 전원이 필요한 제품도 있고, 전원을 차단하면 안 되는 기기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이나 외출 중 작동시킬 필요가 없는 제품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리미나 전기히터처럼 사용 중 열이 발생하는 제품은 사용을 끝낸 뒤 전원이 꺼졌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집에서 사용한 제품을 바로 정리하지 못하는 날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출 직전에 주방이나 거실을 지나면서 '오늘 사용한 전기제품이 있었나?' 하고 한 번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무심코 지나칠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또 집에 따라 전기제품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같은 기준으로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집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 중 외출할 때 확인해야 하는 것을 미리 정해두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전기포트, 다리미, 조리기구, 헤어드라이어처럼 사용 후 전원을 확인해야 하는 제품을 몇 가지 정해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충전 중인 기기도 한 번 확인합니다.
모든 충전기를 외출할 때마다 뽑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필요하지 않은 충전이나 사용하지 않는 기기가 계속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정도는 도움이 됩니다.
특히 평소 충전기를 여러 곳에서 사용하는 집이라면 외출 전 확인할 위치를 정해두는 것이 편합니다.
저는 예전에는 집을 나가면서 생각나는 것마다 다시 확인하다 보니 오히려 불안해졌습니다. '이것도 확인했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거든요.
지금은 확인 순서를 고정해 놓았습니다.
주방을 지나면서 조리기구와 필요한 전기제품을 확인하고, 거실과 방의 창문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현관문을 잠급니다.
이 순서를 정해두니 확인을 끝낸 뒤에는 미련 없이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외출 시간에 따라 확인 항목을 다르게 정하기
모든 외출을 똑같이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 앞에 잠깐 나가는 것과 몇 시간 동안 외출하는 것은 상황이 다르고, 하루 이상 집을 비우는 경우에는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도 생깁니다.
저는 이 차이를 생각하지 않고 항상 똑같이 확인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외출 시간에 따라 확인 범위를 조절합니다.
잠깐 외출할 때는 현관문, 주방의 사용한 조리기구, 창문 정도를 중심으로 확인합니다.
몇 시간 이상 집을 비울 예정이라면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이나 불필요하게 작동하고 있는 기기가 없는지도 조금 더 살펴봅니다.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여기에 더해 집안 전체를 한 번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날씨가 매우 덥거나 추운 시기에는 집을 오래 비울 때 평소와 다른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계절과 주거 환경에 따라 확인해야 할 항목을 생각해 두면 좋습니다.
또 장기간 외출할 때는 단순히 전기제품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우편물이나 택배처럼 집을 비운 흔적이 외부에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 역시 개인의 주거 환경에 따라 필요한 정도가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외출 전에 너무 많은 일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체크해야 할 항목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귀찮아서 제대로 하지 않게 됩니다.
저는 작은 메모를 만들어서 처음에는 여러 항목을 적어봤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 너무 길어서 불편했습니다.
결국 자주 확인해야 하는 것만 남겼습니다.
창문, 주방, 전기제품, 현관문 정도였습니다.
이 네 가지를 순서대로 확인하고 나니 훨씬 간단했습니다.
또 외출할 때 불안해서 같은 곳을 여러 번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면 확인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확인하는 방법을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현관문을 잠근 뒤 다시 올라가 확인하는 일이 꽤 있었는데, 지금은 문을 닫은 뒤 손잡이를 직접 확인하고 나옵니다. 이렇게 한 번 확인하는 방법을 정해두니 예전보다 훨씬 덜 신경 쓰입니다.
물론 중요한 상황에서는 다시 확인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아무 이유 없이 계속 확인하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순서를 만들어 놓는 편이 일상생활에서는 훨씬 편합니다.
결국 외출 전 안전 확인은 거창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용한 것은 끄고, 열린 것은 닫고, 마지막에 현관문을 제대로 잠그는 것.
이 기본적인 행동을 매번 같은 순서로 반복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잠깐 외출할 때도 집안 전체를 확인해야 하나요?
A. 꼭 모든 공간을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공간과 외출 전에 확인해야 하는 항목을 정해두고 필요한 부분만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Q. 외출할 때 모든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아야 하나요?
A. 모든 제품을 무조건 뽑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계속 전원이 필요한 제품도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나 열이 발생하는 제품 등을 중심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창문은 외출할 때 모두 닫아야 하나요?
A. 주거 환경과 날씨에 따라 다릅니다. 특히 강풍이나 비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열린 창문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외출 전에 자꾸 같은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A. 확인 순서를 정해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방 → 창문 → 전기제품 → 현관문처럼 일정한 순서로 확인하면 빠뜨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기 쉽습니다.
Q.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하나요?
A. 평소 외출할 때 확인하는 항목에 더해 집을 비우는 기간과 계절, 주거 환경에 맞는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기기나 창문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주변 사람에게 집을 비운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집을 나설 때마다 이것저것 걱정하다 보면 잠깐의 외출도 괜히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현관을 나선 뒤 '뭔가 빠뜨린 것 같은데?'라는 생각 때문에 다시 집에 들어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확인할 순서를 정해놓고 한 번씩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훨씬 편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것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에서 실제로 필요한 항목을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외출할 일이 있다면 현관문을 나서기 전에 주방과 창문, 전기제품만 한 번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관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한 뒤에는 편하게 외출해도 좋겠습니다.